본문 바로가기

허겁이 지겁이 식사♡/허겁이의 요리★

무조림 생선없이 해도 감칠맛 대박 기본반찬 만들기 간단요리

728x90
반응형

 

집밥 먹을 때마다 오늘은 뭘 차려줄까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겁이 때문이 아니라 제가 먹을 게 없으면 밥을 잘 안 먹어서 늘 국이랑 반찬 걱정을 하는데요. 특히 국이 없으면 밥을 잘 못 먹어서 늘 걱정이 많았는데 어라? 저 이제 국 없이도 밥 잘 먹어요! 아마 국을 하기 귀찮아서 식성도 변한 것 같아요..흐흐

 

 

 

무조림을 해볼까해요. 생선 없이도 무조림을 뚝딱! 생선조림 먹을 때 무로 싸움 많이 나지 않나요? 생선이 메인인데 왜 그렇게 무가 맛있는지.. 자꾸만 손이 가는ㅋㅋㅋ 그렇게 먹다보면 무만 쏙쏙 빼 먹는 저 같은 빌런 때문에 무싸움이 나기 일쑤인데 무조림은 무만 있으니까 싸움이 안나요 헤헤헤

1~2cm 정도의 두께로 마구 썰어서 밑에 깔아두고 이 위에 각종 재료와 양념을 넣어 팔팔 끓여줄 거예요.

 

 

 

 

원래는 멸치를 넣어야 맛있는데 멸치가 없어서 저는 멸치육수를 대신 넣었어요. 그리고 양파와 당근도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어줍니다~ 무보다 당근이 더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는데 그래도 국물을 완전히 조릴 때까지 끓일 거니까 한 번에 넣어도 상관없어요.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양파식감을 살리려면 양파는 어느정도 졸여졌을 때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종종 건새우를 넣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취향껏 맞춰주면 될 것 같아요. 

간장 2/3컵 고추가루 아주매운맛 2T 설탕1.5T 다진마늘 1T 들기름1T 을 넣었어요. 저는 설탕을 1스푼 반만 넣었는데도 졸이다보니 단맛이 강하더라고요. 다음에는 더 적게 넣어야겠어요. 1T나 그보다 더 적게 넣는 게 딱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멸치 대신해서 멸치육수도 2스푼 정도 넣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팔팔 끓여주기만 해도 돼요. 생선이 없는 무조림이라서 숟가락으로 계속 국물을 끼얹어줄 필요 없이 놔두고 다른일 하면 돼요! 대신 물이 많아서 끓이는 중에 이리저리 튀더라는... 어차피 튈 거 그냥 내버려뒀습니다^_^ 다 하고 나서 닦으면 되지 뭐.... 그러면서도 절대 불 줄일 생각은 안했어요 빨리 익으라고 ㅋㅋㅋ

 

 

재료들의 숨이 조금 죽으니까 국물이 더 많아져 보이더라고요? 사실 더 줄여져 가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봐주세요 ㅋㅋㅋ 근데 멸치육수의 향이 엄청 많이 나서 살짝 당황하면서도 걱정이 되긴 했어요. 집 전체에 멸치 비린내가 진동을ㅠㅠ 그래서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은 좋았어요.

 

 

 

벌써 국물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푹 졸여주니까 심했던 멸치냄새는 없어지고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근데 당근이 덜 익어서 조금 더 조리기로~ 국물이 완전히 없어져서 냄비가 타는 정도까지만 아니라면 계속 끓여줘도 괜찮아요. 양념 좀 없다고 맛없을 무조림이 아니니까요 : ) 사실 이때 대파를 넣었어야 했는데 깜빡했어요 젠장

 

 

 

 

불 껐다가 뭔가 밋밋해보여서 부랴부랴 대파를 넣었어요. 냉동실에 보관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더 익힐 시간이 필요했는데 놔두면 알아서 익겠지 하고 뚜껑 덮어 놔뒀어요. 다른 반찬을 해야 하는데 무조림 냄비가 가스레인지를 다 차지해서 다른 걸 못하고 있었거든요 ㅠㅠ 2구짜리인데 앞뒤로 쓰는 게 사이즈가 잘 안 맞아서 아마 조만간 부탄가스레인지 하나 장만할 삘이에요 ㅎㅎ;;

 

 

 

 

완성된 무조림입니다! 대파도 알맞게 잘 익었고 당근, 무 모두 잘 익었어요 유후~ 재료 썰어서 양념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손 안 가는 맛있는 밑반찬이 탄생했어요! 이건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거 아시죠? 나머지는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꺼내서 먹고 있어요~ 지겁이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지만 조금 달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흑흑

 

 

 

대파가 숨 죽어가는 동안 시금치 나물을 만들고 오랜만에 구운김에 밥을 먹었어요. 밥도 애매하게 남아서 저는 남은 밥을 먹고 지겁이는 맛있는 새밥을 드렸습니다^ ^ 이런 저의 작은 성의를 알아줄까요? 알아주니까 밥 더 먹었겠죠? 이 집 이사오고 뭔 터가 이런건가 모르곘지만 저랑 지겁이 둘다 식사량이 확 줄었어요. 포만감이 엄청 빨리오더라는.. 그런데 뭔일로 지겁이가 밥을 두 그릇이나 잡수더라고요. 이럴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무조림에 사용되는 양념장은 글 중간에 적어뒀으니 집에서 꼭 해서 드셔보세요!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고춧가루를 더 넣거나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주 매운맛의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있어서 늘 레시피보다 2스푼 정도는 덜 넣어서 사용하는 편임을 감안해서 계량해보세요~! 생선없이도 맛있는 무조림 밑반찬 만들기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