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술안주 콩나물대패삼겹살 콩불 간편레시피 홈술 맛있어요

 

저는 콩불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거기에 들어 있는 콩나물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라서 왕창 먹고 싶은데 그렇게 추가 안 해주니까 결국 집에서 콩불만들기 해서 먹어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높이 쌓여서 뭐지? 뭐지..? 어떡하지..? 당황했는데 이제는 높이 쌓일 때까지 마구 올린답니다 낄낄낄

 

 

자자 준비까지 얼마나 뚝딱이냐면, 콩나물 씻어서 바로 냄비에 넣고 양파나 버섯 같은 거 넣고 싶은 거 때려 넣고 고기 넣고 양념 넣으면 끝이에요. ㅋㅋㅋ대패삼겹살은 해동하거나 양념을 해놓거나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 팩에서 꺼내서 바로 투척하면 끝이잖아요? 콩나물을 씻어서 나온 거는 안 씻어도 되긴 하는데, 따로 콩불만들기에 물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적당한 물기를 위해 씻어서 넣는 게 좋아요. 채에 거를 필요 없이 그냥 바로 직행!

 

 

저는 양송이 대신 팽이버섯을 선택했어요. 콩나물과 잘 어울러져서 꼬독꼬독 씹히기 위해 > < 그래서 일부러 잘게잘게 찢어서 넣었어요. 양송이나 새송이 버섯 들어가도 진짜 맛있겠죠!? 저는 양파도 좋아하니까 채 썰어서 1개를 통으로 다 넣었어요! 이렇게 야무지게 쌓아줘야 콩분만들기 맛이 난다구용 ㅎㅎ

 

 

양념장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대패 삼겹살을 올려줬어요. 한통 다 썼어요! 캬캬 그러려고 한통 사는 거 아니냐며? 이거 좀만 툭 치면 옆으로 떨어질 정도로 가득 쌓았거든요. 그러니까 건들지 않고 놔두기만 하면 완성되는데까지는 전혀 문제없어요 노프라블럼~

 

아! 양념장은 제 기준에서 고추장3 간장3 맛술3 설탕2 다진마늘 아주크게2 !!! 다진마늘 많아야 마시쒀.. ㅋㅋㅋ 고춧가루는 각 집에 있는 매운맛에 맞춰서 넣는 게 좋아요. 저희 집에 있는 거는 엄청 매운 고춧가루라서 한 숟가락 조금 안 되게 넣었어요. 대신 고추장 팍팍 떠서 넣고 설탕도 사실 조금 더 여유롭게 넣었어요 ㅋㅋ역시 이렇게 재료가 짱짱하게 들어가줘야 맛있는 거 아니냐구용~~ 그래도 MSG 사용은 잘 안하고 있어요! 뭔가 엄마 하는 거 보고 자라서 그런듯..?

 

양념장은 남김 없이 팍팍 들어가야 맛있으니까 그릇에 묻은 양념장은 대패를 이용해서 싹싹 긁어 넣어주세요 : )

 

 

불 키고 기다리면서 이 산이 언제 무너질까 잠깐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차차! 청양고추를 빼 먹은 거 있죠? 쓰러지지 않게 대패 사이사이에 마구 끼워넣어줬어요 ㅋㅋㅋ 총 2개 넣었어요. 이때는 딱히 뚜껑을 덮어주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높게 높게 쌓아서 드세요!

 

 

저는 지겁이가 없는 토요일에 혼자 술을 마시려고 간단술안주를 준비했던 거예요. 지겁이는 밖으로 술 마시러 나가서 저 혼자 집에 남게 됐는데, 일 조금 하다 보니까 갑자기 저도 술이 땡기는 거 있죠? 바로 집 앞 마트가서 재료 사와서 해는데 캬,, 역시 후회없었답니다 ㅋㅋㅋㅋ!!

 

 

이것보세용! 산이 많이 죽어서 고기가 낮아졌고 밑에서는 물이 끓고 있어요. 저는 물 한 방울도 안 넣었는데 이게 다 콩나물 씻은 물이랑 양파에서 나온 물이에요~ 처음에 무서워서 물 넣었으면 싱거워질 뻔 했어요! 양념장 이미 만들어 놨는데 싱거워서 다시 만들어서 넣으면 엉망진창 되는 거 아시져? ㅋㅋ 콩나물 물이 안전하게 나오기 위해서는 꼭 콩나물을 가장 밑에 깔아두는 거 잊지 마셔유~

 

 

캬아 콩나물 진짜 많이 들어갔죠! 고기 익을 때까지 그냥 가만히 놔둬도 되는데 성격 급한 저는 결국 계속 뒤적뒤적하고 있었어요. 뒤적거리면 안 되는 건 아니니까 콩물만들기 도전할 분들은 마음대로 하세영~~ ㅎㅎㅎ 저는 근데 왕창 쌓아서 점점 숨이 죽어가는 걸 보는 게 은근 재미있더라고요. 타임랩스 찍어두면 엄청 짧고 굵게 끝날 영상이 남을 것 같기도 해요! 곧 이사 가는데 부엌 깨끗하게 두고 한 번 찍어봐야겠어용!! 지금은 넘 The love..♥

 

 

다 끓인 콩불에 채썰어 얼려둔 대파를 마구 때려넣고 다시 끓입니당^,^ 어차피 대파는 조금 덜 익어도 되니까 대충 뒤적거리면서 익혀주면 될 것 같아요. 저는 파를 워낙 좋아해서 2움큼 집어서 넣었는데 대파 역시 양은 제각각으로 맞춰도 좋겠죠~ 

 

 

크으 먹기 좋게 덜어서 먹읍시다! 남은 거는 다음날 밥 볶아서 먹으려고 조금 많이 남겨 뒀어요. 어차피 술 마시면서 몇 번씩 가져다 먹을 것 같아서 일부러 적당히 덜었어요. 겉에는 고기만 보이지만 안에는 결국 콩나물 범벅이에요~,~ 역시 콩불은 콩나물 맛으로 먹는 것 같아요 식감도 너무 좋고 팽이버섯 넣었던 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요리 고자도 척척 만들어낼 수 있는 간단술안주이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홈술 간편레시피예요.

 

 

 

 

헤헤 오리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보내준 훈제오리구이예요! 총 4통이나 보내줬는데 한 번 먹을 때마다 절반 정도만 먹고 있어요. 양이 엄청 많아요 팔뚝만 두께와 길이라서 하나 다 먹기 넘 힘든 것! 그래도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부지런히 먹고 있는 중이에요. 기름이 많아서 이리저리 튀니까 굽기 너무 짜증나는데 그래도 맛있으니 참고 굽습니다. 게다가 간단술안주 충분하면서도 더 먹고 싶어서 술 마시다 말고 더 구워서 먹기까지 했어요.

 

 

근데 오리구이 그냥 먹는 것보다 와사비와 함께 먹으니까 진짜 꿀맛이었어요. 전에 마트에서 와사비를 고르는 지겁이를 보고 그거 집에 있어봤자 얼마나 먹는다고 사냐고 핀잔을 줬었는데 어휴 안 샀으면 어쩔 뻔 했어요? 기름 많은 음식과 고추냉이 잘 어울린다고 하잖아요. 오리 구이랑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 < 먹기 전에 대충 예상은 했지만, 생각 외로 더 맛있어서 조금 놀랬답니다 +_+ 간단술안주라고 하기에는 굽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머쓱하긴 한데! 그래도 술 안주긴 하잖아요? 헤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났어요! 콩불로 매콤한 볶음 먹으니까 된장국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싶어서 된장찌개도 끓였어요. 전에 된장찌개용 된장을 사놓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중이에요 ㅋㅋ 이전에는 된장 사서 했었는데 그때보다 간 맞추기도 쉽고 감칠맛도 훨씬 많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된장찌개 이제는 물 끓이는 동안 재료 손질 끝내고 물만 끓이면 돼서 거의 10분컷?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마시쪄마시쪄

 

맥주 담은 컵은 그냥 다이소에서 깔끔하고 커 보여서 아무 생각 없이 산 건데요. 맥주 500ml 한캔 딱 맞게 들어가는 맥주잔이었나봐요? 맥주 마실 때 항상 사용하는 잔이 되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 맥주 3캔 마시고 배불러서 GG! 맥주보다 간단술안주를 더 많이 먹은 것 같네욤'-' 요즘처럼 밖에 나가서 먹기 무섭고, 시간 제한으로 답답하다면 애초부터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만들어서 편하게 먹는 것도 좋아요. 앞으로 혼술 더 많이 해야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