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샤브샤브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야채를 왕창 집어 넣어서 소스에 찍어 먹는 그 맛이 너무 좋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계란 탁 풀어 넣어서 죽 만들어 먹는 거 완전 맛있잖아요! 그 맛에 샤브샤브를 먹는데 울 지겁이는 광주 샤브샤브 먹을 땐 꼭 가는 곳이 있다면서 저를 등촌으로 끌고 갔어요.
사실.. 등촌 처음 가봤어요! 그 전부터 지겁이나 광주 샤브샤브 얘기할 때마다 등촌 얘기를 하긴 했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같이 먹으러 와봤네요~ 제가 원래 알던 샤브샤브와는 다른 빨간 국물이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지겁이가 왜 등촌이 좋다고 한지 알아쓰~ 우리는 타고난 한국인이여 : )
기본으로 나오는 것은 이래요. 정말 볼품없어 보이죠..? 근데 엄청 맛있게 그리고 더더 먹었어요!! 각종 얓는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등촌 광주 샤브샤브는 미나리도 무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대박이죠!? 미나리가 언제부턴가 급 핫해져서 여기저기 미나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하도 먹으니까 리필 제한을 해두거나 추가 요금으로 받는 곳이 많아졌잖아요. 근데 여기는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아! 근데 저랑 지겁이랑 미나리 먹는 스타일이 완전 다르거든요!!!! 저는 푹 익혀서 흐물흐물해질 때 먹는 걸 좋아하고 지겁이는 샤브샤브마냥 미나리를 아주 살짝, 아주 사아아아알짝만 넣었다가 빼서 먹어요. 제가 국물만 묻혀서 먹냐고 할 정도로 엄청 사아아아아아아아알짝!!! 그래서 미나리를 아무리 가져와도 넣는 족족 지겁이가 먹어버리는 현상 ㅠ_ㅠ 그래서 미나리만 몇 번을 떠와서 먹겠다고 밑에다가 숨겨뒀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그래도 자꾸 둥둥 떠서 들키긔 ㅠㅠ
제가 야채를 너무 많이 가져다가 먹으니까 지겁이가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했어요. 여기 있는 야채 다 털어버릴 거냐며,, 왜 먹는데 눈치주고 난리죠? 예전 같았으면 저런 말투와 눈빛을 보면 민망하고 머쓱했을 텐데, 이제는 연애 기간도 있어서 그런지 민망은 커녕, 왜 먹는데 시비야!! 빼액!!! 해줬어요.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육수가 졸여져서 거의 없어져 가더라고요;; 숟가락 넣으면 숟가락의 절반 정도 잠기는 수준까지 닳아져서 ㅋㅋㅋㅋㅋ 제가 황급히 육수를 가져와서 부었어요! 이때도 지겁이는 이 많은 사람 중에 육수 붓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핀잔을 줬죠~ 제대로 개무시~~~ 나중엔 옆테이블도 육수 가져와서 부었거든요?? 쳇
마지막은 밥 해달라고 했어요! 직접 해서 안 먹고 부르니까 아주머니가 와서 해주시더라구용~ 완전 개꿀! 사실 광주 샤브샤브 먹고 죽 해먹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직접 해먹을 때마다 실패해서 조금 무서웠거든요...! 구원자가 나타나서 해주심 헿
퇴근하고 들린 곳이라 광주 샤브샤브 등촌 다른 지점도 많은데 효천점까지 다녀오게 됐네요! 사실 효천지구인지도 몰랐음 '-' 너무 접근성도 떨어지고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는 어색한 효천지구였지만, 확실히 신설이 많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신도시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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