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하얀집 곰탕맛집 깍두기 김치 맛있어요

 

사실 곰탕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요. 유달리 맛이 나쁜 게 아니라면 다 평균 이상은 하는 맛있는 국물이잖아요. 고기도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들어 있고요. 그래서 저와 지겁이는 이제 곰탕 맛보다는 깍두기와 김치 맛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 김치가 맛있어야 진짜 곰탕맛집이다! 싶었거든요. 

 

 

쉬는 날에 맞춰서 저희는 나주 하얀집을 찾았어요. 곰탕 맛집으로 노안집과는 이미 쌍벽을 이루고 있는 알려진 맛집이기도 하는데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딱 2번 와봤어요! 세상에?ㅋㅋㅋ 근데 확실히 원조 느낌으느 있더라고요. 깍두기가 완전 제 스타일인 거 있죠..ㅋㅋㅋ 식당은 막 엄~~청 크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래도 좁지 않고 쾌적해요.

 

 

고춧가루 소금 후추 준비되어 있어요. 근데 물컵 왜 건너편에 있니 

 

 

오호라...백년의 맛을 표현한다 이거지? 예전에 회사에서 워크샵 가다가 제가 전날 과음해서 해장하고 싶다고 ㅋㅋㅋ 그래서 가는 길에 나주 하얀집에 들려서 해장하고 간적이 있거든요? 그게 처음이었는데 이제는 지겁이랑 함께 오게 됐네요^,^ 그때의 일은 잠시 비밀로 하는 것이 좋겠죠?허허허

 

 

저는 사실 김치에서 약간 새콤하고 달콤한 그런 맛이 날 줄 알았어요. 설렁탕 집에 가면 먹는 깍두기랑 비슷한 맛이랄까? 근데 완전 쌩 묵은지인 거 있죠? 그래서 저는 너무 크게는 못 먹겠고 아주 잘게 찢어서 먹었어요. 그래야 뭔가 밥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나주 하얀집이 곰탕 맛집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건 깍두기요..저의 원픽입니다! 아삭하고 맛있덛라고요. 수육이나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대낮이기도 하고.. 지겁이랑 같이 안 먹으면 맛 없으니까 안 먹었어요!

 

 

분명 치워지지 않은 다른 테이블을 보면 고추가 있었는데 셀프바에는 고추가 안 보여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어.. 이모 저 고추 먹고 싶은데요ㅠ3ㅠ 그래서 곰탕 가져다 주셨을 때 바로 말씀드렸어요! 혹시 고추 어딨어여 고추!? 그랬더니 직접 가져다 주셨어요 히히 한 번에 3개 주심!! 2개 주는 곳 많은데 그때마다 지겁이는 아예 손도 못대게 하거든요. 2개 다 내꼬얌 3개니까 한 개 줄게!

 

 

이게 바로 나주 하얀집 곰탕의 비주얼이에요 >_< 국물 한 번 떠 먹어보고 후추부터 팍팍 쳤어요. 후추 해도해도 너무 좋아하는 저와 지겁이는 후추 없이는 국물 요리를 잘 먹지 못해요~ 역시 후추가 들어가니까 국물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넣으면 마지막에 바닥 쪽에서 엄청 매우니까 먹는 도중에 중간중간 잘 저어주면서 먹어야 해요 ㅋㅋ

 

 

고기도 실하게 들어 있죠? 엄청 부드럽더라고요. 원래 곰탕에 들어 있는 고기는 잘 안 먹는 편이고 몇 개 걸러두고 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지겁이 것도 몇 개 뺏어 먹었어요 ㅋㅋ 지겁이는 원래 건더기는 안 먹어서 다 제 몫이긴 해요. 그리고 물에 빠진 고기는 더더욱 안 먹는데 왜 갑자기 곰탕에 꽂혔는지는 저도 지겁이도 서로 의문이네요 ㅇ_ㅇ 나주 하얀집은 고기가 푹 잘 삶아져서 그런지 질기지 않아서 먹기 좋았어요.

 

 

나주 하얀집은 곰탕맛집으로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사람이 항상 바글바글하다고 들었는데요. 전에 회사 사람들이랑 갔을 때는 웨이팅 했었는데 이번에는 없었어요. 설 연휴 일요일에 가서 그런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이 엄청 좋았나봐요ㅎㅎ 덕분에 맛있는 식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설 연휴로 돌아가고 싶어요....... 쉬고싶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