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촌동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제가 운암동까지 다녀왔어요 : D 비오는 날에는 유독 고기가 더 생각나지 않나요? 네! 운암동맛집 돈구이 불붙었네는 이미 예전부터 알려진 광주맛집이라서 한두 번씩 다녀가는 곳이에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회식도 여기서 한 적 있을 정도예요.
자연스럽게 고기와 함께 술을 주문했지만, 막상 먹을 안주가 없어서 떨떠름하게 앉아 있는 중.. 숯 가득 넣어 불 피우니까 끕끕했던 몸이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요. 물론 갈수록 더워서 땀 폭풍이었지만요!! 여름에 고기는 힘든 것인가..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두고 구워 먹고 싶은데 지겁이가 그렇게 하면 에어컨에 냄새 밴다고 해서 이젠 그렇게 못 먹어요.. 실제로 냄새가 역하게 나긴 하더라고요.
무슨 고기였을까.. 갈매기살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껍데기는 뭔가 국룰처럼 시키게 되더라고요. 운암동맛집에서 사용하는 불판은 고기가 눌러 붙지 않아 좋아요. 그리고 숯의 온도를 그대로 받아서 그방 익는 장점도 있고요.
애매하게 남은 고기는 마저 올려줄테니..
고기는 한 번만 뒤집어야 맛있다는 거 저는 안 믿어요. 그냥 앞뒤로 잘 확인하면서 타지 않게 익히는 게 가장 최고인 듯 합니다! 아니 이왕 먹는 고기 맛있게 먹어야지, 맛있게 굽는 방법 따라하기만 하면 뭐한대요!!ㅋㅋㅋ 껍데기는 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요.. 근데 불판 덕분인지 튀지는 않더라고요. 아니면 지겁이가 잘 구운건가!
고기도 어느정도 구워져 가니까 소주를 다시 준비해볼까 해요. 원래 운암동맛집이라서 사람 진짜 많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엄청 한산해서 어색하긴 하더라고요ㅠ-ㅠ 이런 유명한 광주맛집도 타격을 크게 받겠던데요
고기와 껍데기를 같이 먹어야 쫀맛! 이렇게 먹는게 운암동맛집 비결 중에 하나예요^_^ 양념장이랑도 엄청 잘 어울리고요. 껍데기에서 군내?잡내?가 나지 않아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선 고기랑 함께 먹으니까 맛 없긴 힘들죠. 맛도 살리고 쫀득한 껍데기의 식감까지 살아서 술을 안 마시면 철컹철컹할 지경이에요.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 마늘, 양파, 고추, 갓김치?열무김치? 오래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생각해보면 이때는 고추보다는 마늘을 더 많이 먹었을 시기였어요. 지금은 고추 없어서 못먹는 사람처럼 여기저기 고추만 찾고 다니는데 ㅋㅋㅋ 고기랑 함께 먹으면 맛있을 간단한 밑반찬이 제공돼요.
살짝 아쉬운 마음에 비빔밥 시켰어요. 양푼이 비빔밥 밥도 많고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양념도 진~하게 먹을 수 있게 듬뿍 주셨어요. 게다가 비빔밥과 잘 어울리는 반숙계란 센스-★
비빈 숟가락 한번 쪽! 빨아 먹는 거 아시졍~ 제 숟가락으로 비벼서 제가 당첨됐습니다 : ) 비비는 데 참기름 향이 솔솔 나는 게 몇 번이나 그냥 떠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고기 먹으면서 술 한잔 걸치니까 밥이 생각나고, 비빔밥 먹으니까 얼큰한 국물 라면이 생각나고,, 이런 악마같은 굴레 속에서 사니까 제 몸이 벌크업 됐나봅니다!
남은 고기와 껍데기 마저 구워서 클리어 했어요. 소주 간단하게 먹자고 해놓고 지킨 적 별로 없는데 운암동맛집에서는 고기에 집중하느라 각 1병씩만 먹고 시마이 했어요-! 껍데기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는데 이 두가지를 같이 먹을 거라고는 왜 간단한데 생각을 못했죠? 식당 아주머니가 알려주셔서 그렇게 먹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아마 광주맛집으로 명성을 펼친 게 아닐까 싶어요 ㅋㅋㅋ 마침 나 덕분이라는 뉘앙스 ㅇㅇ
메인 고기부터 후식 비빔밥 그리고 주류까지 모든 합이 잘 맞았던 운암동맛집 돈구이 불붙었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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